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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잘 친 다음 나가서 죽고, 뛰다 죽고...'산만한' 그라운드, 만원 관중 식혔다

12회 말 연장 승부. 154㎞/h를 던지는 영건 파이어볼러. 외국인 에이스의 호투. 극적인 동점 홈런. 불펜 투수들의 무실점 계투까지.19일 잠실 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의 맞대결은 얼핏 보면 명승부처럼 보였다. 양 팀 모두 3득점으로 적당히 점수를 뽑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영건 투수가 광속구를 되찾았다. 외국인 에이스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남겼다. '천적'이었던 상대 에이스에게 동점 투런 홈런도 뽑았다. 드라마가 만들어진 경기 후반 양 팀 불펜 투수들이 패배를 내주지 않기 위해 전력으로 던졌다.하지만 뜯어보면 명승부보다는 졸전에 가까웠다. 연장이 벌어진 상황부터 문제였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이날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으나 자책점은 한 점에 불과했다.그는 5회 2루수 실책 후 적시타를 맞는 바람에 한 점을 줬다. 7회엔 유격수 땅볼로 시작했어야 할 이닝이 포구 실책 탓에 투런 홈런 허용까지 이어졌다. 실책으로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면 7이닝 무실점 이상의 호투도 기대해볼 법 했다. 정규이닝 아쉬움을 남긴 게 두산 수비진이었다면, 연장 승부에선 롯데의 집중력이 더 떨어졌다. 불펜 호투 끝에 연장 승부를 펼친 롯데는 정규이닝과 달리 10회부터 12회까지 매 이닝 득점 기회를 얻었다. 10회 초 롯데는 선두 타자 신윤후가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가 홈에 들어오면 흐름은 급격하게 롯데를 향할 일이었다.그런데 후속 타자 유강남이 번트를 대주지 못했다. 그가 번트를 댄 공이 떴고, 두산 포수 김기연이 재빨리 이를 포구했다. 끝이 아니었다. '당연히' 번트가 성공할 거로 믿은 신윤후는 2루로 달리려다 멈칫 했다. 이미 늦었다. 김기연이 1루로 바로 던진 송구가 신윤후보다 먼저 도착해 그를 잡아냈다. 롯데는 후속 타자 노진혁이 2루타를 때렸으나 소용 없었다. 유강남의 번트가 성공했다면 무난히 적시타가 될 일이었다. 답답한 공격은 11회에도 이어졌다. 롯데는 11회 초 윤동희가 사구로 나갔고 고승민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이번엔 번트에 성공했다. 강성우가 두 주자를 진루시켰고 남은 건 뜬공 하나면 충분했다. 하지만 김민성이 친 파울 플라이가 멀리 가지 못하고 1루수에게 잡혔고, 나승엽마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다시 무득점이 이어졌다.12회에도 끝내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롯데는 1사 후 유강남이 안타로 다시 포문을 열었고 박승욱의 사구까지 나와 득점 기회가 생겼다. 그리고 2사 후 드디어 윤동희가 안타를 쳤다.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비거리가 짧진 않은 타구였다. 롯데는 2루 주자 유강남에게 홈 쇄도를 지시했다.하지만 유강남의 느린 주력도, 정수빈의 강한 어깨도 생각하지 않은 판단이었다. 유강남이 전력으로 홈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정수빈의 송구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김기연의 미트 속으로 들어갔고, 결국 유강남을 잡아냈다. 비디오 판독까지 진행했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두산 역시 자멸하긴 마찬가지였다. 두산은 12회 말 선두 타자 헨리 라모스가 볼넷을 얻어 나갔다. 그를 부르기만 하면 됐으나 소용 없었다. 후속 타자 김기연의 파울 플라이를 롯데 김민성이 빠르게 잡아내 처리했고, 이유찬 타석 때는 라모스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허무하게 아웃을 더했다. 이유찬이 안타를 쳤으나 이미 늦은 후였다. 마지막마저 같았다. 이유찬 본인 역시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포수 유강남의 어깨를 이기지 못하고 잡혔다.두산이 두 차례 실책을 범하지 않았다면 연장까지 갈 경기가 아니었다. 롯데가 3이닝 중 한 번의 득점 기회만 잡았어도 이길 경기였다. 두산이 12회 말 자멸하지 않았다면 최소한 끝내기 승리를 가져갈 날이었다.하지만 그 어떤 것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올 시즌 뜨거운 야구 열기를 증명하듯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팬들은 12회가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하지만 매 이닝을 마무리하며 팬들이 받은 건 환호가 아닌 실망에 가까웠다. 두 팀이 모두 승부처마다 자멸한 탓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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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자멸 반복' 두산-롯데...12회 혈투 끝에 3-3 무승부 마무리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주말 3연전을 마쳤다.두산과 롯데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미 1승 1패를 나눠던 주말 3연전 결과도 1승 1패 1무로 마무리됐다.승패 모두 추가하지 못한 두산은 같은 날 패한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가 내려가면서 어부지리로 4위(승률 0.553)에 올랐다. 반면 9위 한화 이글스 추격이 급했던 롯데는 승률 0.357(15승 2무 27패)에 그쳤다. 같은 날 한화가 승리하면서 승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초반 기세는 두산이 선점했다. 두산은 2회 말 롯데 이민석을 상대로 2점을 먼저 가져갔다. 1사 후 양석환이 안타로 나간 두산은 헨리 라모스가 이민석의 148㎞/h 강속구를 통타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전날 홈런을 친 '3할 백업 포수' 김기연이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두 점 리드를 브랜든 와델이 지켜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 상대로 통산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60을 기록하던 브랜든은 이번에도 롯데를 6회까지 꽁꽁 묶었다. 2회부터 4회까지 모두 삼자범퇴를 기록한 그는 5회 한 점(비자책)을 내줬을 뿐 6회까지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 151㎞/h 강속구에 커터와 각 큰 스위퍼성 슬라이더에 롯데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두산은 6회 말에도 강승호의 2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 승기를 굳히려 했다.하지만 실책 하나에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산은 브랜든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 타자 장두성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유격수 김재호가 이를 포구하지 못하며 주자가 살아났다. 빈틈은 곧바로 실점이 됐다. 롯데는 김민성이 풀카운트 승부로 브랜든을 괴롭혔고, 7구째 낮게 들어오는 149㎞/h 직구를 공략해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두산 불펜에서는 김택연(1이닝 무실점) 이병헌(1이닝 무실점) 홍건희(2이닝 무실점) 최지강(1이닝 무실점) 박치국(3분의 1이닝 무실점) 이교훈(3분의 1이닝 무실점) 박정수(3분의 1이닝 무실점)가, 롯데 불펜에서는 한현희(1과 3분의 2이닝 1실점) 김상수(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전미르(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김원중(2이닝 무실점) 구승민(1이닝 무실점) 최이준(1이닝 무실점)이 팽팽한 흐름을 지켰다.양 팀 모두 놓친 승리가 아쉬울 상황이지만, 롯데로서는 더 뼈아픈 결과였다. 롯데는 10회부터 12회까지 매 이닝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잡지 못했다. 10회 신윤후가 안타로 나간 롯데는 유강남이 번트를 댔으나 두산 포수 김기연의 눈앞에 뜨면서 아웃 카운트만 헌납했다. 설상가상 진루하기 위해 달리던 주자 신윤후마저 돌아오지 못하고 아웃 카운트만 더했다. 후속 타자 노진혁이 2루타를 때렸으나 이미 늦은 때였다.11회 연속 사사구로 얻은 기회도 잡지 못했다. 강성우의 희생 번트로 1사 1·2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후속 타자 김민성이 파울 플라이, 나승엽이 삼진에 그치며 무득점을 이어갔다. 12회엔 득점권 기회 때 안타까지 나왔다. 그러나 2루에서 홈으로 쇄도하던 유강남의 느린 주력이 중견수 정수빈의 송구에 따라 잡히면서 아웃, 결국 3이닝 연속 득점에 실패했다.롯데만큼은 아니엇으나 두산도 자멸한 경기에 가까웠다. 특히 롯데의 기세가 완전히 꺾인 12회 말, 헨리 라모스와 이유찬이 출루한 후 2루 도루에 실패하며 허무하게 마지막 공격 기회를 날렸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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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롯데전 천적' 침몰시켰다...김민성, 브랜든 상대 동점 투런포

김민성(35·롯데 자이언츠)이 '거인 사냥꾼' 브랜든 와델(30·두산 베어스)을 무너뜨리고 잠실 맞대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김민성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7회 초 동점을 만드는 투런 포를 쏘아 올렸다.KBO리그 3년 차인 브랜든은 두산의 왼손 에이스이자 롯데의 '킬러'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전 5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은 0.60에 달했다. 그나마 3실점(2자책)도 모두 올해에야 만든 기록이었다.19일 경기 역시 브랜든이 롯데를 압도하는 걸로 보였다. 이날 경기에 앞서 한동희를 말소한 롯데 타선에는 브랜든을 공략할 타자가 많지 않았다. 1회 윤동희가 2루타를 때렸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후 2회부터 4회까지, 총 11명 연속 범타가 이어졌다. 5회 첫 득점을 뽑았으나 상대 실책 덕이 컸다. 강승호의 실책으로 2루 주자가 생긴 롯데는 유강남의 적시타로 겨우 한 점을 짜냈을 뿐 6회 역시 삼자 범퇴로 물러났다.그런데 7회, 김민성이 모든 걸 원점으로 돌렸다. 1-3으로 끌려가던 롯데는 7회 이번에도 상대 실책으로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김재호가 이를 포구하지 못해 살아났다.기회를 김민성이 살렸다. 김민성은 브랜든과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그 결과 그가 낮은 스트라이크존 코너로 던진 149㎞/h 직구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4.4m 홈런을 터뜨렸다. 3-3. 두산이 줄곧 잡던 리드가 사라지던 순간이다.김민성의 홈런은 결국 '천적' 브랜든의 강판으로 이어졌다. 브랜든은 투구를 계속 이어가려 했으나 후속 타자 나승엽에게도 안타를 맞고 결국 마운드를 김택연에게 넘겼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9 16:11
메이저리그

1번 자리 역시 안 맞았다, 오타니 '4타수 무안타'...베츠도 뺐는데 다저스는 또 이겨

역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자리는 2번 타자가 '찰떡'이었던 모양이다. 오타니가 모처럼 1번 타자로 나섰으나 무안타에 그쳤다.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350으로 하락했다.오타니의 1번 타자 출전은 올 시즌 처음이었다. 개막 이래 다저스의 1번 타자는 모두 무키 베츠의 몫이었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부터 1번 타자 출전을 즐겨했던 그는 다저스 이적 후에도 대부분 1번 타자로만 나섰다.오타니 역시 2번 자리가 익숙했다. 이날 전까지 그는 커리어 통틀어 2번 타자로 285경기 1255타석에 나섰다. 3번 타자로도 247경기 1087타석을 뛰었다. 반면 1번 타자는 63경기(61선발) 270타석에만 출전했다. 익숙한 것 이상으로 성적이 좋았다. 2번 타자일 때 오타니는 타율 0.292 장타율 0.632 OPS(출루율+장타율) 1.028을 기록한 반면 3번 타자로는 OPS 0.856, 1번 타자로는 OPS 0.897만 기록했다. 그랬던 오타니가 19일은 1번 타자로 나섰다. 베츠가 휴식 차원에서 결장했기 때문이다. 개막 후 휴식 없이 뛰었지만, 사실 무리한 일정에 가까웠다. 서른두 살로 나이가 어리지 않은 데다 올 시즌 주 포지션이 유격수였다. 다저스는 결국 그 휴식일을 19일로 삼았고, 그 빈자리는 상위 타자들이 한 자리씩 당기는 것으로 채웠다.시도는 합리적이었으나 결과는 썩 성공적이지 못했다. 1회 신시내티 선발 그레이엄 애쉬크래프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3루 땅볼을 기록한 오타니는 3회 두 번째 타석 때도 2루 땅볼로 물러났다. 범타는 계속됐다. 오타니는 5회 말 2루 타점 기회 때 좌익수 뜬공에 그쳤고, 7회 말 마지막 타석 역시 3루수 땅볼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오타니 개인 기용으론 실패였으나 팀으로서는 베츠를 쉬게 해주고도 승리한 경기였다. 베츠의 결장, 오타니의 부진에도 다저스는 이날 신시내티에 4-0으로 여유롭게 승리했다. 지난 2021년 다저스의 에이스였던 워커 뷸러가 복귀 후 3경기 만에 첫 퀄리티스타트로 승리 투수가 됐다. 뷸러는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으로 신시내티 타선을 묶었다. 직구 최고 156㎞/h가 기록된 가운데 직구와 커브, 커터의 높낮이 제구가 돋보였다.타선에서는 프리먼이 주역이 됐다. 프리먼은 3타수 2안타 1볼넷 타점 2득점으로 다른 두 최우수선수(MVP) 오타니와 베츠의 빈자리를 채웠다.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프리먼은 볼넷으로 출루 후 1사 1·2루 상황 때 앤디 파헤스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기록했다. 개빈 럭스의 땅볼로 한 점을 더 달아난 다저스는 5회 말 프리먼이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다.8회 역시 프리먼이 나섰다. 선두 타자로 2루타를 터뜨린 그는 1사 2루 상황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득점하며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이날 승리로 신시내티 4연전에서 2승 1패를 먼저 기록한 다저스는 정규시즌 전적 31승 17패(승률 0.646)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수성했디.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승차가 7.5경기로 압도적 차이를 유지했다. 전체 승률로는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0.702) 2위 뉴욕 양키스(0.681)에 이은 3위에 올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9 13:56
메이저리그

김하성, ATL전 4타수 1안타…팀은 3연패 탈출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사흘 만에 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3연패에서 탈출했다. 김하성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김하성은 팀이 0-1로 뒤진 2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맥스 프리드의 커브를 받아 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이후 사흘 만에 나온 안타. 김하성의 안타로 샌디에이고는 2사 1, 3루 상황을 만들었으나, 카일 히가시오카의 초구 타격은 범타로 끝났다.김하성은 이후 4회 1사 1루 상황에선 1루수 앞 병살타, 팀이 역전한 5회에도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8회 1사 2루 타석에서도 1루 뜬공으로 고개를 떨궜다.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그의 시즌 타율은 0.204에서 0.205로 소폭 올랐다한편 샌디에이고는 5회 득점권 상황에서 쥬릭슨 프로파·제이크 크로넨스워스의 연속 타점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매니 마차도의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며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마운드에선 맷 윌드론이 5.2이닝 5피안타 1실점 10탈삼진으로 호투했고, 마쓰이 유키·앤옐 데 로스 산토스·로베르토 수아레스·제레미아 에스트라다가 무실점을 합작하며 팀 연패를 끊었다.김우중 기자 2024.05.18 12:35
프로야구

"웃으면 안 되는데" 아직 낯선 이름 연호, 잠실벌 지배한 마황...응원 받을 자격 있었다 [IS 피플]

잠시 소강했던 '마황' 돌풍이 살아났다. 황성빈(27·롯데 자이언츠)이 롯데 자이언츠의 연승을 이끌었다. 황성빈은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 4번 출루하며 롯데 공격을 이끌었다. 1-0, 살얼음판 리드를 하고 있었던 8회 초 타석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빅이닝(4득점) 발판을 놓았다.롯데는 5-1로 승리했고, 16일 KT 위즈전(스코어 2-0)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이날 신동빈 구단주가 야구장을 방문, 선수들을 응원했다. 롯데는 구단주 직관(직접 관람) 경기에서 4연승을 거뒀다. 황성빈은 1회 초 두산 선발 투수 최준호와의 첫 승부부터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다. 이어진 상황에선 땅볼로 선행 주자 아웃됐다. 3회는 스스로 기회를 열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최준호를 상대했고, 좌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후속 타자 윤동희 타석에서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자신의 올 시즌 14호 도루.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황성빈은 5회도 2사 2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하며 상대 내야진과 배터리를 압박했지만, 또 후속타 불발로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5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며 0-0 균형을 유지했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호투하던 최준호의 슬라이더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황성빈은 1-0, 1점 차로 앞선 8회 공격에서 발로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내야 땅볼을 친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해 유격수 전민재의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이어진 상황에선 더 놀라운 플레이를 보여줬다. 윤동희의 희생번트 타구가 나왔을 때 2루로 쇄도했고, 두산 포수 김기연의 선택으로 2루에서 경합했다. 황성빈의 손이 먼저 2루를 터치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공을 잡은 두산 전민재가 주춤하며 몸의 균형이 무너지자, 그대로 3루로 향해 진루에 성공했다. 롯데는 황성빈이 3루에 진루한 뒤 이어진 1·3루 기회에서 고승민이 우전 안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났고, 2사 뒤에는 나승엽이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승기를 잡았다. 박승욱의 땅볼 타구를 두산 1루수 양석환이 포구 실책하며 행운의 득점까지 해냈다. 불펜진은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뒤 황성빈은 8회 초, 번트 타구에 두 베이스를 진루한 상황에 대해 "스프링캠프에서 고영민, 유재신 코치님과 훈련했던 상황이 오늘 나왔다. 한동희의 번트 때 공 낙구 지점과 3루 수비 위치를 봤다. 2루에서는 충분히 세이프가 될 것으로 보였고, (상대 내야수의) 3루 커버가 어렵다고 봐서 멈추지 않고 달렸다"라고 설명했다. 3루에 당도한 황성빈은 고영민 주루코치와 눈을 맞추고 웃어 보인 뒤 손을 맞잡았다. 3루 쪽 원정 응원석 함성은 떠나갈 듯 커졌다. 롯데 원정팬들은 8회 말 황성빈이 수비(좌익수)를 위해 나설 때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을 보냈다. 황성빈은 전날(16일) 열린 KT 위즈전에서도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유의 근성 플레이가 돋보였다. 1회 초 선취점을 내는 과정에서는 레이예스의 뜬공 타구가 나왔을 때 홈을 날렸고, 3회 초 무사 1루에서는 상대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초구를 공략해 땅볼을 친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6회 말에는 KT 타자 문상철의 안타성 타구를 끝까지 달려가서 잡아냈다. 이 경기 뒤 자신을 향한 응원 소리를 감사한 마음으로 만끽한 황성빈은 이튿날(17일) 잠실벌에 쏟아진 자신의 이름에 다시 울컥했다. 그는 경기 뒤 "이러면 안 되는데, 내 이름을 불러주시는 팬들의 응원에 기뻐서 웃음이 나온다. 나도 기쁨을 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올 시즌 초반 백업 임무를 맡았던 황성빈은 롯데가 9연패 기로에 있던 지난달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출전해 현란한 주루와 2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흘 뒤 열린 KT 위즈와의 홈(부산 사직구장) 더블헤더에서는 홈런 3개를 몰아쳤다. 통산 홈런이 3개뿐인 선수의 각성에 야구팬의 시선이 주목됐다. 올 시즌 초반 누상에서 요란한 스킵 동작을 하며 상대 투수를 자극한다는 오해를 받았다. 18일 LG전에서도 타석 복귀가 늦어 투수 케이시 켈리와 언쟁까지 하며 벤치 클리어링을 자초했다. '밉상'으로 오해받던 황성빈은 꾸준히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지난달 24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 주루 중 햄스트링 통증이 생겼던 황성빈은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짧은 휴식을 취했다. 그사이 롯데는 다시 한번 주춤했다. 하지만 황성빈이 복귀한 뒤 다시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은 흔드는 플레이가 자주 나왔다. 2연승으로 이어졌다. 황성빈은 올 시즌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를 증명하며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넘치는 그의 투지에 김태형 감독이 걱정할 정도. 마황의 경기 지배력이 다시 프로야구를 흔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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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소모 우려→단비 같은 호투...두산 최준호, 패전에도 빛난 QS [IS 잠실]

두산 베어스 2년 차 우완 투수 최준호(20)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다. 패전에도 빛났다. 최준호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이 상대 투수 애런 윌커슨 공략에 실패하며 0-1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 마운드를 내려왔고, 1-5로 패하며 패전 멍에를 안았다. 하지만 안정감 있는 투구로 이승엽 감독에게 신뢰를 줬다. 최준호는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을 잘 막아냈다. 1회 초엔 선두 타자 황성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 윤동희를 뜬공 처리한 뒤 고승민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야수진이 더블플레이로 연결했다. 2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동희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후속 타자 나승엽 상대 중 폭투를 범하며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어진 타자와의 승부에선 우중간 텍사스 안타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3루수 이유찬의 좋은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2루 주자 한동희가 뜬공을 예상해 뒤늦게 3루로 쇄도했는데, 중견수 조수행의 송구를 받은 이유찬이 몸을 날려 한동희를 태그 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번복됐다. 최준호는 후속 타자 박승욱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도 2사 뒤 황성빈에게 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이어진 윤동희와의 승부에서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4회는 선두 타자 고승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빅터 레이예스에게 1루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고, 한동희를 3루수 직선타, 나승엽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도 2사 뒤 이학주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송구 실책을 범해 2루 진루를 허용했다. 황성빈에게 볼넷까지 내주며 1·2루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윤동희를 다시 뜬공 처리했다. 잘 던지던 최준호는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일격을 허용했다. 레이예스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높은 코스로 들어갔고, 그대로 통타 당했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이어졌다. 첫 실점. 최준호는 이어진 상황에서 한동희와 나승엽을 각각 유격수 앞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내며 흔들리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0-1으로 지고 있던 7회 초 수비 시작 전에 마운드를 김강률에게 넘겼다. 두산은 8회 4점을 내주는 등 승기를 빼앗지 못하며 1-5로 패했다. 최준호는 올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두산 지명을 받은 최준호는 지난달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군 무대에 데뷔, 이어진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등판한 뒤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2일 잠실 KT 위즈전 6이닝 2실점 호투에 이어 2경기 연속 잘 던졌다. 전날(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불펜 투수를 많이 쓰며 마운드 운영이 팍팍해진 이승엽 감독에게 단비 같은 호투를 선사했다. 다음 등판이 더 기대되는 투수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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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빈이 형 또 와야겠네...'황성빈 환상 주루+나승엽 쐐기타'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 앞 2연승

구단주 직관 응원을 받은 롯데 자이언츠가 4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투수전 균형을 깨는 솔로홈런을 쳤다. 8회는 황성빈이 발로 기회를 연 상황에서 적시타 2개가 터졌다. 불펜진은 2와 3분의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롯데는 전날(16일) 열린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2-0 신승을 거뒀다. 타선의 화력은 기복이 있지만, 모처럼 마운드의 힘을 보여줬다. 17일 두산전도 그랬다. 시즌 15승(1무 26패)째를 기록한 롯데는 4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마침 이날 경기는 신동빈 야구단 구단주가 잠실구장을 직관(직접 관람) 했다. 단체 관람을 온 계열사 직원들과 선수단을 격려했다. 롯데는 신동빈 구단주가 방문한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경기 초반 롯데 공격은 답답했다. 2년 차 우완 투수 최준호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1회는 1사 1루에서 고승민이 병살타를 쳤고, 2회는 한동희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폭투로 2루를 밟았지만, 후속 나승엽의 텍사스 안타 때 3루에서 횡사했다. 3회도 2사 뒤 황성빈이 안타와 도루로 득점권에 나섰지만, 윤동희가 땅볼로 물러났다. 5회도 2사 뒤 이학주가 상대 투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와 진루를 해냈고, 황성빈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두산 배터리를 압박했지만, 윤동희가 다시 뜬공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윌커슨의 호투로 0-0 균형을 유지했다. 그리고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레이예스가 최준호의 가운데 슬라이더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치며 1-0으로 앞섰다. 신동빈 구단주가 박수로 반겼다. 윌커슨은 7회도 마운드에 올라, 양의지와 양석환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뒤 마운드를 넘겼다. 좌타자 김재환을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좌완 진해수는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바로 바뀐 투수 김상수는 김기연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8회 롯데는 쐐기 득점을 해냈다. '게임 체인저' 황성빈의 발이 빛났다.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한 그는 윤동희의 희생번트가 나왔을 때 2루로 쇄도했다. 두산 포수 김기연이 2루 송구를 선택했지만, 황성빈의 발이 더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이 상황에서 베이스커버를 했던 전민재가 균형을 잃고 넘어졌고, 황성빈은 주저 없이 3루로 향해 베이스를 밟았다. 그는 고영민 주루 코치와 '만족의 하이파이브'를 했다.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고승민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득점, 승기를 잡았다. 2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한 나승엽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박승욱의 내야 타구를 두산 1루수 양석환이 포구 실책 하며 나승엽까지 홈을 밟았다.5-0으로 앞선 롯데는 8회 신인 셋업맨 전미르를 투입해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9회는 5점 차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까지 내세우는 강수를 두며 승리 의지를 보여줬다. 김원중은 1점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전날까지 감독 통산 99승을 거두고 있었던 이승엽 두산 감독은 100승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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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 구사율 뚝...타자 노림수에 대응한 전미르, 시즌 5호 홀드 의미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전미르(19)가 놀라운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며 의미 있는 홀드를 챙겼다. 전미르는 지난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소속팀 롯데가 2-0으로 앞선 8회 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홀드를 기록했다. 전미르는 콘택트 능력이 좋은 타자 조용호를 상대로 7구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후속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 김민혁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 야수진이 더블플레이로 마무리하며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롯데는 9회 초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했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2-0으로 승리했다. 최근 4연패를 끊어냈고, 지난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전미르 개인적으로도 안 좋은 기운을 지운 투구였다. 그는 14일 등판한 KT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셋업맨 최준용이 강백호에게 스리런홈런을 맞고, 장성우와 박병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7회 말 마운드에 오른 그는 황재균과 조용호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불을 껐지만, 8회 초 선두 타자 천성호에게 볼넷, 신본기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한 뒤 로하스에게 진루타, 김민혁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1·3루 위기를 자초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원 투수 진해수가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장성우에게 3타점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하면서 실점을 기록했다. 롯데가 4-7로 지며 패전 투수가 되기도 했다. 전미르는 12일 부산 LG 트윈스전 8회 초 2사 1루 위기에서도 오지환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4-6 패전 빌미를 내줬다. 당시 오지환은 구사율 30%가 넘는 전미르의 주 무기 커브를 예측하고, 타이밍을 늦춰 스윙했다.전미르는 신인 투수지만 140㎞/h대 중반 빠른 공과 낙폭과 움직임이 좋은 커브를 앞세워 경쟁력을 보여줬다. 롯데 필승조 투수 구승민, 최준용이 지난 시즌에 비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새 셋업맨으로 올라섰다. 전미르를 향한 다른 팀들의 분석도 강화됐다. 오지환에게 맞은 홈런이 대표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 배합 변화로 돌파구를 만들었다. 전미르는 2-0 리드를 지켜내며 홀드를 챙긴 16일 KT전에서 투구 수 17개 중 커브는 2개밖에 구사하지 않았다. 직구만 13개를 던지며 힘으로 KT 주축 타자들을 제압했다. 상대 노림수에 대응한 점, 좋은 결과까지 이끌어낸 점 모두 전미르에겐 의미가 있었다. 전미르는 16일 기준으로 24경기에 나섰다. 롯데 투수 중 등판 수가 가장 많았다. 어느새 마무리 투수 바로 앞(8회)을 지키는 투수가 됐다. 앞으로도 상대 분석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당찬 신인 투수의 필승조 적응기가 롯데팬에 설렘을 안기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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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산 넘어 산, 설상가상...페냐 빠진 한화, 산체스도 내려갔다

한화 이글스의 선발진에 이틀 연속 적신호가 켜졌다. 리카르도 산체스(27)가 불편함을 호소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루 전 펠릭스 페냐(34)가 타구를 맞고 말소된 상황에서 연달아 악재가 터졌다.산체스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5피안타 5사사구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산체스는 한화 선발진에서 사실상 유일한 희망이었다. 지난해 대체 용병으로 한화를 찾은 그는 재계약한 올 시즌 8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 중이었다. 산체스를 제외하면 한화 선발 누구도 3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김민우는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고 문동주는 평균자책점 8.78을 기록하다 2군으로 내려갔다. 에이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5.33에 그친다. 페냐는 평균자책점 6.27 부진하다 15일 투구 도중 타구를 오른 손목에 맞고 2군으로 내려갔다. 신인 황준서와 조동욱에게 기댈 정도로 선발 상황이 좋지 않다.이런 상황에서 산체스마저 무너졌다. 16일 선발 등판한 산체스는 투구 중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1회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은 그는 박건우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맷 데이비슨에게 병살타를 유도한 덕에 실점은 피했으나 투구 내용이 위태로웠다.2회도 마찬가지였다. 연속 볼넷을 내준 그는 2사 후 사구(도태훈)를 기록해 만루 위기를 맞았다.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다시 위기에서 탈출했으나 폭탄은 언제든 터질 수 있었다.결국 폭탄이 3회 터졌다. 산체스는 첫 타자 서호철을 시작으로 박건우, 데이비슨, 권희동까지 4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흔들린 건 결국 제구 문제였다. 김성욱 타석에서 무사만루 위기를 탈출하고자 한 산체스는 풀카운트 승부까지 타석을 끌고 갔지만, 5구째 147㎞/h 직구가 빗나가 김성욱을 맞췄다. 밀어내기로 실점이 늘어났다.김성욱이 공을 맞은 시점, 산체스가 급하게 1루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신호를 보냈다. 불편함을 호소한 그는 통역과 코칭스태프를 불러 이야기를 나눴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산체스가 무사만루를 해결하지 못하고 내려간 마운드는 이날 페냐의 빈자리에 콜업된 윤대경이 나섰다. 윤대경은 희생 플라이와 밀어내기로 산체스의 주자 두 명을 불러들인 후에야 3회를 마무리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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